나를 어쩌면 좋겠니
마루 박재성
인적 없는 거리
그 황량함이 내 가슴 같아
맥없이 앉아 있는 시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무능이
뼈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너에 대한 미련 때문인데
그 미련 앞에서도
네게 달려가지 못하고
후회로 가슴 뭉개고 있으니
나 어쩌면 좋니
지금도 뭉개진 가슴 한구석에서는
너를 향한 불씨 하나가 깜빡이는데
그 불씨에
바람 한 줄 불어 줄 용기가 없는
나를 어쩌면 좋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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