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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비가(悲歌)

by 마루 박재성 2022. 5. 30.

비가(悲歌) 마루 박재성 비가 내리면 무거워진 잎새는 제 몸 지키려 가녀린 허리를 숙여야 했고 나는 떠오르는 얼굴을 지우려 눈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비가 내리면 달콤하게 꿀을 빨던 꽃나비는 새하얀 날개를 접어야 했고 나는 미련한 그리움에 빠져든 우울한 오늘을 접어야 했다 비가 내리면 메마른 하늘을 가르는 빗물은 드넓은 대지를 적시며 흘렀고 나 홀로 불러보는 슬픈 노래는 내 좁은 가슴을 적시며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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