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눈에 문제가 있어서 답방/답글 없이 공개만 합니다
자작시 분류/그리움

늦가을날의 도발

by 마루 박재성 2018. 11. 19.


늦가을날의 도발
                    마루 박재성
흐릿한 하늘
촉촉한 공기
음산한 냉기
늦가을날의 도발은
하얀 점령군을 불러오면서
그 서막을 연출하려 한다
내주어야 할 자리에
울긋불긋한 제 흔적을 
다 지우지 못해
눈의 힘을 빌려
하얗게 덮어버리고 
떠나려나 보다
하늘하늘
하얀 송이 흩날리면
나도 떠나야겠다
굴곡진 그리움의 흔적 
덮어버리고
하얀 미지의 세계로

'자작시 분류 >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연 후에  (0) 2018.12.17
빛으로 찾아올 것 같은  (0) 2018.12.11
아침 안개  (0) 2018.11.02
별이 되리라  (0) 2018.10.08
가을 독백  (0) 2018.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