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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빛으로 찾아올 것 같은

by 마루 박재성 2018. 12. 11.


빛으로 찾아올 것 같은
                  마루 박재성
긴 밤
의지 없는 외로움이
바람 지나는 창문 안에서
떨고 있다
형광등 빛마저 마다하고
눈빛마저 빛일레라
꼬옥 감은 눈
눈썹 떨림만으로도 
천지가 개벽할까 봐
끝없는 고요를 찾아
어둠 속에
나 하나만을 남기고
세상을 닫아버리면
누군가 
빛으로 찾아올 것 같은
기다림 하나만
새벽 끝자락 여명을 안고
눈물 빛으로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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