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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외로움

고독 (孤獨)

by 마루 박재성 2017. 10. 19.


고독 (孤獨)      
           마루 박재성
생각이 비어 있다
무슨 생각을 할까 하는
생각도 없다
사각진 공간 안에서
내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는 
무의식으로 숨 쉬는 
존재만이 있다
머리칼 흔드는 
바람이라도 있으면
긴 무념의 순간을 깨우련만
황금빛 햇살 줄기에
떠도는 미세먼지인 양
시간 속에 떠 있다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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