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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외로움

눈물인 양

by 마루 박재성 2017. 10. 16.


눈물인 양
                   마루 박재성
하루의 고단함을
샤워 꼭지의 가는 물살들로
씻어내고
티브이 화면 건너에 놓인
소파에 앉는다
푹 꺼지는 안락함이
잡아준다
하하 호호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나와 다른 내가 되어
푹
푹 빠진다
숨 쉬는 것은 나 하나인데
두런두런
외로움을 덜어주는 소리가
눈물인 양
창밖으로 흘러내린다
누군가와 
이야기 나누고 싶은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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