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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외로움

5월 밤의 궁상

by 마루 박재성 2017. 5. 29.


5월 밤의 궁상
                         마루 박재성
5월의 까칠한 봄밤
허전한 마음 곁에 
당신이 있었다면
두견새 우는 소리도 
정다웠을 텐데
술이라도 한잔하려니
빈 잔만 말똥말똥하고
별 하나 바라보며
옛 추억 더듬으려니
손등의 불룩한 빨대 자국이
애처롭게 긁어 달란다
뒷걸음 돌아 들어오니
깜박깜박
형광등이 내 맘인 양 울어댄다
아서라
어둠 속에 묻어둔 사랑아
서릿발 시린 가슴엔
호오
5월의 봄바람도 피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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