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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외로움

열 병

by 마루 박재성 2017. 6. 27.


열 병
               마루 박재성
때로는
바람이 부는 곳으로
때로는
세월을 거슬러 가고 싶다
저항인가
회한인가
흐름을 역행하며
가슴골 막힌 곳에
시원한 장대비 내려
싹 비우고 싶다
그 끝에 
나 아닌 나의 탈피를 함께
그래서
소주를 들이 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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