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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외로움

어둠의 광야에서

by 마루 박재성 2017. 8. 3.


어둠의 광야에서
              마루 박재성
햇빛 있었을 텐데 
지평선 하늘과 
맞닿은 곳까지
꽃과 
나무
구름
그리고 희망이
있었을 텐데


햇빛도
길도
산
물도 없는
절망스러운 곳
방황의 끝을
가늠할 수 없는 곳에서
그냥
서 있을 수만은 없다


디딤발 힘주고
앞선 발 쭈욱 밀어 본다
내일
아침이 밝아 올지라도
이 시간만큼의
거리를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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