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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추억.친구

고향 집

by 마루 박재성 2016. 10. 19.


고향 집
                마루 박재성
이엉 엮어 놓은 지붕
그 하늘에서 호박 하나
뚝 떨어져
늦가을 
호박죽 내음이 
담장을 넘으면
감나무 
까치밥에 목매던 까치가
깍깍
검은 눈빛에 
호박죽 담아 가더라
떠나올 때
닫아둔 사립문
호롱불빛 흔들던 바람이 
열어 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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