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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커피·차54

차와 시 차와 시 마루 박재성 찻주전자 맑은 물에 삶의 여유를 넣고 끓여 숙우에 뉘여 가슴 끓였던 순간을 삭혀 다관의 한 숟가락 차에 담아두었던 옛 마음 우려내 찻잔 속에 꽃 한 송이 피워 쪼르르 따르면 아하 새로운 삶의 바람이런가 향긋하게 피어나는 차향 새로운 세상의 꿈이런가 순수하여.. 2018. 6. 23.
차 한잔 차 한잔 마루 박재성 주위를 닫고 차 한 잔에 꽃잎 한 장 띄우고 찻잔 마주 앉아 나누는 차향 한 모금 입술 축이고 쌉쌀한 입맛 당기어 텅 빈 머릿속 가득히 차도를 채우면 가슴 그 깊이에서 우러나는 뭉클한 감성 맑은 시 같은 세상에 홀로 앉은 시 한 편 2018. 6. 19.
오미자차 오미자차 마루 박재성 산사에도 바람은 여름휴가를 간다 태양만 남겨두고 홀로 남는 속앓이에 끓어 오르는 붉은 기운 빛은 빛으로 담고 열은 열로 담아 붉은빛 하얀 찻잔에 앉혀 격자창 열어두고 마주 앉아 먼 산 바라보며 한 모금 한 모금 내 안에 가두면 아하 붉은빛 여름 안팎의 극락.. 2018. 6. 16.
파주 시인의 찻집 파주 시인의 찻집 마루 박재성 맛은 쥔장의 손맛이요 향은 쥔장의 마음이요 건강 기원은 쥔장의 덕이겠지요 시향 풍기는 쌍화차 한 잔에 저녁노을 담은 고즈넉함 그리고 시인의 미소 한 모금 2018. 5. 26.
한 모금의 행복 한 모금의 행복 마루 박재성 나름의 정리된 공간 따스함이 잔 위로 아지랑거리고 넋 놓은 여유가 편안한 시간 한 모금 후루룹 당기면 고소한 커피 향과는 다른 세상 시름 다 덮는 씁쓸함이 입안에 머문다 사랑 우정 미움 질시 순간에 솟구칠 수 없는 감정임을 알았을까 쓰디쓴 맛이 지배.. 2018. 2. 27.
다도(茶道) 다도(茶道) 마루 박재성 녹여 내는 것인가 네 삶의 흔적들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시간 속에서 네 몸의 속속 들이에 배어 있는 희로애락 그를 녹이여 우러나는 이승의 그리움을 뜨거운 찻잔에 담았는가 향기로 맛으로 기품으로 가벼이 마시는 내 입이 부끄러워 숙연해지는 시간이다 2018.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