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시조227 먼동 먼동 마루 박재성 사르르 옷깃 여는 순간의 단꿈인데 들창의 새소리에 눈을 떠 아쉽건만 하늘빛 붉어지는 게 너는 본듯하구나 2017. 8. 6. 슬픈 중추절 슬픈 중추절 마루 박재성 산 고개 물길 따라 멀고 먼 고향길이 산 뚫고 물길 다리 차 타면 지척인데 마음만 도착하였나 제사상만 덩그러니 시절은 호시절에 지구는 하루 거리 고향엔 부모님이 휴대폰 열어두고 이국땅 영상통화로 모두 모여 넙죽넙죽 늙기도 섧다는데 여행도 저들끼리 쌓.. 2017. 7. 19. 장맛비 장맛비 마루 박재성 오라고 애원할 땐 남인 양 시침 떼고 가라고 밀칠 때는 껌인 양 달라붙어 삼천리 방방곡곡에 한숨마저 찰지다 2017. 7. 19. 천둥 천둥 마루 박재성 길고 긴 가뭄으로 기우제 지냈더니 하늘이 감동하여 세상을 깨우더라 대지여 준비하거라 비가 간다 우르르 꽈 꽝 2017. 6. 29. 모르겠다 모르겠다 마루 박재성 하늘을 바라보니 그 끝을 모르겠고 바다를 바라보니 깊이를 모르겠다 그래도 사람속보다 더 모를 리 있을까 2017. 5. 21. 소나기 소나기 마루 박재성 천둥산 천둥 치고 굵직한 소나기 내려 천지를 씻어주어 티끌도 사라지니 마음속 오욕칠정도 제 간 곳을 모른다 2017. 5. 21.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