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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시조227

4월 유희 4월 유희 마루 박재성 너는 노를 저어라 나는 노래 부를 테니 4월의 강을 아우르는 생명의 박동에 박자 맞추며 너와 나 하나 되어서 즐겨보자 이 봄을 2021. 4. 7.
수원 송정로에서 수원 송정로에서 마루 박재성 소나무 늘 푸른 기상 뉘라서 모르리오만 길 양쪽 나란히 심어 그 뜻을 길이 전하니 혼신을 갈고 닦아서 대들보가 돼라 한다 2021. 4. 6.
냉이 캐는 봄 여인 냉이 캐는 봄 여인 마루 박재성 냉이 캐는 봄 여인의 흥얼대는 봄 노래가 사립문 지나 부엌에서 흥겹게 새어 나오면 저녁녘 밥상머리에 봄 내음이 향긋해라 2021. 3. 13.
함양 육십령 함양 육십령 마루 박재성 함양골 아궁이엔 가난도 삶이어라 아침 녘 불 지피면 보리밥 익는 냄새 잠들 녘 기억 찾아와 주린 배를 달래다 이른 봄 눈물 뿌리며 육십령 넘어가면 장수골 너른 들판 일거리 땀질 자리 부엉새 우는소리만 밤길 밝혀 오더니 늦가을 새경 가마니 육십령 넘어오면 애달픈 가족 상봉에 꽃신은 방긋하고 아궁이 밥 탄 냄새가 단풍산을 넘더라 2021. 2. 20.
수원 영화정 수원 영화정 마루 박재성 낮은 담 너머너머 만석거 바라보니 햇살이 만석이요 수량이 만석이라 수원성 성마루 앞엔 웃음꽃이 만석일밖에 2021. 2. 13.
눈보라 지난다고 눈보라 지난다고 마루 박재성 눈보라 지난다고 꺾이진 않겠지만 설원에 동그마니 홀로된 마음에는 세월도 달랠 수 없는 외로움만 자란다 2021.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