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하늘로 지렁이 날아간다
날개도 없이
떨어지는 것은
날개가 없으니 잘 떨어진다
뚝 뚝
시간도
불쑥 오르다
쑥 들어간다
숨조차 쉴 수 없는 긴장감
앗싸
지금이다
격한 손이 낚아챈다
듬직
멈칫멈칫
그래 이거야
이 힘,
꿈틀거림
당겨라
땡겨라
너는 내 몫이다
대가 휘어지도록 탱탱해지는
저 투명 줄의 일직선
그 떨림
작은 물보라의 흩날림
당겨라
땡겨라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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