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뜨겁다
버석버석한 대지
노니는 습기를 빨아올린다
속으로 속으로
숨어드는 물방울마저
쏙
바람에 태워 보낸다
타들어 가는 잎
숨이 막히는 갈증
목마름에 늘어지는 몸
그 속의 수분마저 욕심내며
붉은 혀를 날름대는 늙은 태양
빈 하늘 바라보며 기다리는
시원한 소낙비
지나는 구름에 빌고 빈다
그리고
또
빈다.
소낙비 올 때까지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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