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내리는 골목
새싹 돋는 가지는
그림자 길게 늘이고
양지쪽 차지하고는 눕는다
문득 바라본 단발머리 그녀
눈가의 미소가
짙은 우수를 담은 눈동자가
옅은 햇살 아래 움찔한다
아하! 천 년의 연이었나
지나쳤던 걸음이 멈추고
돌아서는 눈동자의 떨림
만년의 세월을 거스르는 추적
새싹 돋는 우주의 팽창
기억을 접는 걸음
그러나
미련의 아쉬움을 이으려는
눈빛의 재회
아하! 당신...... 당신.
봄날
햇살은
새싹을 스치고 지나간다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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