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꿈 펼쳐지는 시간
면사포 머리에 쓰고
하얀 드레스 너울대며
사뿐사뿐 걸어오는 딸아
아빠와 엄마의 꿈이
하얗게 펼쳐지고
이백칠십 일을 어둠 속에서
이십팔 년을 품 안에서
어르고 달래며 키워온 딸아
네 한 걸음이 탄생의 첫울음
네 한 걸음이 내게 해준 뽀뽀
네 한 걸음이 내게 건네준 행복
네 한 걸음이 나를 안아준 사랑
그리고
네 한 걸음이 내게서 독립하는 출발
네 한 걸음이 너희 둘이 하나 되는 시간
오월의 햇볕이 따뜻한 날
하얀 꿈을 꾸는
너희는
왕과 여왕이로구나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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