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리움
마루 박재성
싸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색 바랜 낙엽이 바람에 날립니다
옷 사이로 싸늘함이 밀려 들어옵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이 그립습니다
찻잔 너머로 떠오르는 얼굴이 있습니다
반짝이는 눈빛이 미소 짓고 있습니다
손을 내밀어 보지만 잡히질 않습니다
싸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싸늘한 뒷모습을 보이며 바람을 따라갑니다
일그러진 낙엽이 쫄래쫄래 따라갑니다
나직이 불러보지만 멀리멀리 사라집니다
그리움은
남은 자의 몫이라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