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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비 내리는 날에

by 마루 박재성 2024. 4. 29.

 

비 내리는 날에
                         마루 박재성


유리창 밖에서 내리는 빗방울이
창을 두드리고
주르륵 창을 따라 흐르면 빗물

가슴속에서 차오르는 그리움이
눈을 적시고
주르륵 볼을 따라 흐르면 눈물

창밖의 빗물이 너의 그리움이고
가슴속 내 그리움보다 더 크기를
너의 사랑이 다시 뜨겁기만을 바라며

너에게 다가가려고
살며시 유리창 앞으로 다가서면

싸늘한 창

그것이
너의 가슴임을 알고 한 발 물러서면
하염없이 작아지는 가슴
끝없이 굵어지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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