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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물안개

by 마루 박재성 2024. 5. 3.

 

 

물안개
                       마루 박재성


물안개 지나는 자리
보이는 모든 것을 숨기는

그 앞에서
감추었던 기억을 더듬어본다

그날 그때 그 장소
생생하게 떠오르는
하나하나
잊을 수 없는 추억들

점점이 모아보면
하나가 되는 얼굴
그 사람

그 사람을 안고
나도 물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그것이
이 세상에서 그 사람과 나
하나가 되는 유일한 행위인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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