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비
마루 박재성
스산한 빗소리
햇살은 여름이 그리워도
시월 비는 가을을 재촉하나 보다
차가워진 빗방울에
갈나무가 으스스 몸을 떨다가
갈변한 잎새 몇
힘없이 떨구듯이
지난여름의 초록 추억 몇
떨구며
가을 앞에 제 알몸을 내어놓는다
하나둘
시월 비에 젖은 대지 위에
젖은 낙엽이 가을이라 적으면
나는
너와의 초록 추억을 꺼내어
그리움이라 읽으며
시월의 눈물 몇
뚝뚝 떨군다
시월 비
마루 박재성
스산한 빗소리
햇살은 여름이 그리워도
시월 비는 가을을 재촉하나 보다
차가워진 빗방울에
갈나무가 으스스 몸을 떨다가
갈변한 잎새 몇
힘없이 떨구듯이
지난여름의 초록 추억 몇
떨구며
가을 앞에 제 알몸을 내어놓는다
하나둘
시월 비에 젖은 대지 위에
젖은 낙엽이 가을이라 적으면
나는
너와의 초록 추억을 꺼내어
그리움이라 읽으며
시월의 눈물 몇
뚝뚝 떨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