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서곡
마루 박재성
내가 왜
황량한 바닷가를
홀로 걷고 있는 걸까
파도가 쓸고 간
모래밭에 쓴 네 이름처럼
깨끗이 지워버리면 그만인데
수평선 저 멀리
바닷속 깊은 곳에
너의 추억 던져버리면 그만인데
헤어날 수 없는 미련에
눈물 한 방울 떨구면
그것도 사랑이라고
파도에 밀려오는 추억 주워 담으며
백사장에 네 이름 또 쓰며
나를 위로하는 못난 사랑 때문에
언제나 도돌이표로 돌아가는
그리움의 서곡인 양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