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는 날에
마루 박재성
눈이 내리기에
무작정 나선 길
걷고 걷고 또 걸어도
갈 곳이 없다
답답한 가슴에
눈이라도 품어볼 양
나선 길이지만
내 눈이 아니다
내게도
눈을 보면 설레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 설렘으로 시작한 날엔
온 세상이 내 것이었는데
낯선 곳 남의 눈이 되어버린 날
눈은 녹아 눈물이 되고
발끝에 떨어져 산산이 부서지며
네 이름만 부른다
눈이 내리는 날에
마루 박재성
눈이 내리기에
무작정 나선 길
걷고 걷고 또 걸어도
갈 곳이 없다
답답한 가슴에
눈이라도 품어볼 양
나선 길이지만
내 눈이 아니다
내게도
눈을 보면 설레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 설렘으로 시작한 날엔
온 세상이 내 것이었는데
낯선 곳 남의 눈이 되어버린 날
눈은 녹아 눈물이 되고
발끝에 떨어져 산산이 부서지며
네 이름만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