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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안개 낀 바닷가에서

by 마루 박재성 2022. 3. 1.

안개 낀 바닷가에서 마루 박재성 네가 그리워 바닷가 젖은 모래 위에 너의 이름을 적으며 너의 추억과 함께하다 보면 혹여나 너를 만날까 그리움 반 기대감 반이었는데 파도 소리가 귀에 익을수록 그리움은 깊어만 가고 기대감은 깨져만 가고 안개가 밀려오고 파도가 발을 적시며 너의 이름을 지우면 너는 바다가 삼키고 나는 안개가 삼키고 그 바닷속에서 그 안갯속에서 바다와 안개가 맞닿는 그리움의 출구를 찾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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