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침 창가에서 마루 박재성 부스스 눈을 뜨고 무심코 창문을 바라본다 있어야 할 아침 햇살 대신 하얀 눈송이가 맞아주면 전날에 그 전날에 무슨 일이 있었다 해도 무장해제된 마음속으로 순백의 아름다움이 훅 들어와 하얀 눈보라를 일으킨다 그 위로 내 마음에 남아있던 깨알 같은 그리움이 내 생의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하얀 눈송이 속에 펑펑 터트린다 너로 인해 하얀 이를 보이며 마냥 웃는 내 모습 뒤로 뒷모습 남기고 하얀 눈 속을 걸어가는 너의 눈 쌓인 어깨 오늘 아침엔 그 어깨를 꼭 끌어안고 싶어진다 꼭 꼬옥 |
자작시 분류/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