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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강가에서

by 마루 박재성 2021. 10. 12.

강가에서
             마루 박재성
저 위에서 흘러왔다가
내 앞을 지나
저 아래로만 흘러간다
되돌릴 수 없는 
강물의 흐름같이
너도
내게 왔다가
저만치 아래로 흘러갔다
떨어진 낙엽 위에 앉아
그 흐름을 쫓아가서
너를 만날 수 있다면
만산의 나무를 흔들어서
낙엽 배를 만들어
바다까지라도 노를 저으련만
네 마음의 강은
떨어지는 낙엽마저도
거부하나 보다
나는 어떻게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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