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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비가 오는 날에

by 마루 박재성 2021. 5. 21.

비가 오는 날에 마루 박재성 가을꽃 국화꽃 한 송이 찻잔에 띄웠을 뿐인데 촉촉한 가을의 오후가 찾아든다 창밖의 빗소리마저 계절을 잊고 가을 빗소리를 내면 싸늘한 빗줄기 속 빗물 머금은 국화꽃 사이에 뒷모습으로 남아 있는 더없이 소중했던 네가 고개를 돌려 내게 다가온다 향긋한 국화꽃 향 속에 갇힌 내게 밝은 미소 지으며 손을 내밀어 유리창에 부딪히면 그 가을날 눈물에 젖었던 내 마음이 가만히 창문 열고 국화꽃 향을 네게 보내며 너를 안아보려 하지만 국화꽃 향은 어디로 가고 애타는 가슴만 처량하게 빗물에 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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