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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너를 잊으려고

by 마루 박재성 2019. 3. 20.


너를 잊으려고
                              마루 박재성
누구처럼
술 한잔으로 
혼미해져 가는 기억을
잊을 수 있으려나
그 위에 또 한 잔을 더 해도
들이켠 술 위로 떠도는 돛단배처럼
너의 윤곽은 지워지지 않고
밤새 술 위에서 맴돌았다
끝내
너를 잊지 못하고
나를 잃어버린 밤
돛단배 위의 둥근달도
애달픈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산 그림자 속에 누워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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