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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은하수는 남쪽으로 흐른다

by 마루 박재성 2019. 3. 7.

   
은하수는 남쪽으로 흐른다
                     마루 박재성
새끼손가락 꺾어 
마주 잡고 속삭이던 밀어가
영원하기를 빌었었지만
시간은
열두 번을 꺾어 걸었어도
우리의 이별을 막지 못했고
남쪽으로 흐르는 은하수 위
하얀 쪽배에 탄 그녀는
배에 고인 내 눈물에 
흰옷 적시며 흘러갔다
숱한 나날들
남쪽에서 올라오는 
하얀 쪽배를 기다리지만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은
세월을 안고
내 눈물만 찍어 나른다
남쪽으로
남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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