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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by 마루 박재성 2018. 5. 27.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마루 박재성
밤하늘
별빛 몇 개 초롱이는 곳
넓어도 넓은 줄 모르는 곳에
누가 있기에
한밤의 청승을 끼고 바라보는가
춘몽에 슬몃 놓아버린
남루한 정액인 양
눈 밑에 흐르는 것을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부리나케 훔치는 것은
마음을 들킬까 봐서 일 것이다
누가
누가 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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