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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커피잔

by 마루 박재성 2018. 1. 8.


커피잔
                    마루 박재성
커피 한 잔을 타서
테이블에 올려 둡니다
한 잔의 모습이 외로워 보여
또 한 잔을 올려 둡니다
나란히 있는 모습이 좋아
잔을 들고 잔을 부딪치며
한 모금 마셔 봅니다
또 한 모금
잔이 비었을 때
건너편에 앉아 있는
싸늘해진 잔을 바라봅니다
빈 잔과 싸늘한 잔
나와 당신의 가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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