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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by 마루 박재성 2017. 12. 25.


눈 
                    마루 박재성
잿빛 하늘에
송이송이 하얀 눈꽃 송이가
쥐면 사그라지고
놓으면 또 내리는
부드러운 그리고 차가운 송이
오므려 보았는가
속눈썹을 건들고 손바닥에 내려앉은
한 송이 눈꽃을
바람이라도 불면 사라질까
입김이라도 닿으면 녹을까
수많은 송이 중
손바닥에 앉은 그 송이를
가슴에 안아 보았는가
하얀 살빛에 저민
차갑게 날 선 애틋함을
가슴으로 녹이며
그곳에 있는
그 사람을 생각해 보았는가
송이송이
하얀 눈꽃 송이 내릴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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