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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겨울밤 그리움이

by 마루 박재성 2017. 12. 23.


겨울밤 그리움이
                    마루 박재성
나목에 잡힌 바람이
울음 우는 밤
낯선 거리를 걷노라면
목울대를 넘지 못한 그리움이
가슴으로 파고들어
그르렁 된다
어쩌다 낙엽 하나 밟히면
바스러지는 아픔이
추억을 안고 
또 가슴으로 오른다
나목을 벗어난 바람이
파편을 쓸고
텅 빈 거리를 지나가면
기어이
하얀 눈물을 흘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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