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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나목

by 마루 박재성 2017. 12. 26.


나목 / 마루 박재성
어딜 가려는지
갈 길 바쁜 북녘 바람이 
빈 가지를 몸으로 밀어댄다
부러지면
봄빛 머금은 새잎을 틔울 수 없어
처절한 몸부림으로
바람을 가른다
윙윙
울어야만 하는 겨울
바람도 울고
나목도 울고
파르르 떠는 가지처럼 
실낱같은 희망 품은
내 그리움도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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