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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홀로 여행

by 마루 박재성 2017. 12. 23.


홀로 여행
                     마루 박재성
가방 하나 들고 떠나는 여행
낯선 거리
오가는 발걸음이 한가하고
콧등을 스치는 바람은 
색다른데
변방의 적막은
또 다른 변방과 맞닿아
휑한 어둠 앞에 떨구어진 시간
낯선 시간이려니
낯선 장소이려니 하지만
느낄 수 없는 너의 숨결은
전혀 낯설지 않다
가방 안에
그리움이 묻어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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