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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여인이여

by 마루 박재성 2017. 9. 28.


여인이여
                      마루 박재성
가을바람에 이마를 넓히고
살 고운 햇살에 긴 머릿결 빛내며
먼데 산 바라기를 하는 여인이여
고혹한 가을 하늘을 눈에 담고
누구를 그리는가
혹여나
떨어지는 낙엽 한 장 
발치에 체이면
참았던 눈물 어찌하려고
산길 굽이굽이마다
눈길 주어가며
긴 한숨 폭폭 하게
가슴 도려내는가
9월
아직 이른 가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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