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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추억.친구

친구야

by 마루 박재성 2016. 7. 6.


친구야
                마루 박재성
소 한 마리가 한나절의
장작더미 불꽃 위에서
속으로 여몄던 살 내음을
게워내고 사라지면
갈색 뚝배기에
어엿한 막걸리 빛 
설렁탕이 넘실댄다
입안에 착착 감기는 달곰함과
뼛속까지 스며드는 개운함이
하루 치 햇살 같다
전화 목소리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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