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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또 아프려고 해

by 마루 박재성 2016. 5. 16.


또 아프려고 해
                마루 박재성
나
아팠어
긴 밤
고열에 시달리며
네 이름만 불렀어
펄펄 끓어서
손을 댈 수 없는 심장이
너의 손길을 기다리다
터졌는지 모르겠어
구급상자의 하얀 알약으로
그리움을 재우려 했지만
하얗게 탈색된
너의 증명사진만
어둠 속으로 사라졌어
또
아프려고 해
호오~ 해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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