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을 등에 지고
짠 내음 뒤섞인 파도 소리 들으며
넓은 모래 해변을 걷는다
내려오는 햇볕에
벌거벗은 몸을 태우고
들이치는 파도는
세상사 지워진 머리로 받으며
뜨거워진 공기 중에
머물 수 없는 마음을
바닷속에 던져본다
파도에 밀려 왔다 밀려가는
공허한 메아리는
갈매기에게 건네주고
한 줌 햇살 내리는
영혼의 성역으로
안식 찾아간다
그 바다에 두고 온
내 청춘의 시간을 돌려받으러
바닷가로 출발하자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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