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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시/재서엉이 2

[스크랩] 속살 여무는 장미

by 마루 박재성 2016. 5. 5.

초록 잎사귀 밑으로 그림자 내려오다

뚝 멈춘 곳

볕뉘 내려오는 길

붉은 응어리

꽃으로 피었네

 

가슴 열지 못한 몽우리들

초록에 쌓여 울고 있고

고개 꺾고 바라보는 세상

한으로 쌓인 설움인가

 

사랑의 열정으로

왈칵 솟구치는

각혈의 기쁨인가

 

붉디붉은 게 겹으로 겹으로

삶의 원죄를 감추고는

마지못해 하나씩 꺼풀 벗는

호기심의 응어리

 

겹쳐진 꽃잎 사이로

아스라이 피어나는

속살 여무는 향기

 

네 앞에 서면

현기증 반

설레임 반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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