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햇살은
두들겨 보았는가
한 잎 한 잎 벌어지려는
꽃잎들의
앙다물어진 틈새를
켜켜이 감추어 둔
꽃잎 속 깊이에는
무엇을 감추었기에
이리도
가슴을 떨리게 하는가
오묘하게 벌어지는 모습에는
천상의 비밀이라도 담긴 것인가
밤으로 벌어지는
욕정의 그늘에서 건져 올린
쾌락의 입구 마냥
살포시 감춰진 신비
벌려도 벌려도 다물어진 속성
햇살 익는 오월에는
네가 있어
마음 쪼그라지도록
설레이나 보다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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