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죽어
가죽으로 우는 소리
퉁 탁 퉁 탁
고수의 장단과 추임새따라
목청이 타서 탁한 소리
골골이 굽이 돌며 쉰 소리
산을 넘어 높은 소리
들을 지나 낮은 소리
달리고 걷고
쉬어가며
구곡간장을
눈물따라 웃음따라
녹이기도 얼리기도
달달하게도 맵게도
감돌아 스며든다
그가 간 자리
쇠가죽만이
퉁 탁 퉁 탁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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