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망졸망 잇대어 있는 가게
물건도 가지가지
백화가 만발하니
웃음도 풍성하다
팔딱팔딱 생선가게
살아있는 우럭이 붉으락푸르락
쫀득쫀득 닭꼬치가
가는 발길을 붙잡고는
쉬어가라 부른다
산더미 같은 과일이
싱싱한데 가격도 착하다
많이 팔아서
장가 못 간 도련님
장가보내야 한단다
알록달록 화사한
예쁜 옷가게 주인은
올해는 시집가고픈 순이
과일가게서 눈을 못 뗀다
올가을에는
응 응 응
사랑이 익어가는
재래시장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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