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눈에 문제가 있어서 답방/답글 없이 공개만 합니다
자작시 분류/그리움

뜬금없이

by 마루 박재성 2023. 12. 16.

뜬금없이
                 마루 박재성


뜬금없이
바람 한 줄 지나갈 뿐인데
싱숭생숭
내 가슴 구멍으로도 바람이 지나간다
너의 거친 숨결 같은

이 바람 쫓아가면 너 있으려나
발걸음 재촉해 걷다 보면 
어느새 그곳

너를 보내고 멍하니 서 있다가
찬바람에 쫓겨 고뿔 안고 돌아와
아픔의 눈물인지
이별의 눈물인지
젖은 베개가 어리둥절 밤을 새운 그날

코끝 찡한 바람 한 줄
그날의 그곳에서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자작시 분류 >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내리는 거리에서  (1) 2024.01.09
밤비는  (1) 2024.01.04
하얀 눈이 있는 풍경  (0) 2023.12.13
꿈속의 꿈  (6) 2023.11.24
빗속에서  (1) 202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