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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외로움

황혼 길

by 마루 박재성 2022. 9. 3.

황혼 길 / 마루 박재성 저기 간판에 불 밝힌 여관 내 발길 쉬어 가리라 이 여정의 노독을 풀며 복잡한 마음자리 비워두고 벌거벗은 몸뚱이 던져 쉬리라 창가에 아침 햇살 들어오면 부스스 눈 밝히고 또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여정 외롭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이 손 내밀어 보지만 잡지도 밀지도 않는 시간 긴 한숨 토하는 발걸음이 어느 이정표를 선택할지 망설이는데 내게도 내 집을 향한 황혼 길이 열릴 것이라는 믿음은 있어야 하는데 똑같은 여정 또 어느 불 밝힌 간판을 찾아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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