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자
마루 박재성
하얀 눈이 내리면
그냥 거리로 나선다
걷다 걷다 지치면
조용한 카페에 들어가
뜨거운 차를 시키고
창밖을 멍하니 바라본다
나도 모르는 곳
너도 모르는 곳에서
찬바람 맞은 몸을 녹이려는 게 아니라
방향 잃은 내 사랑의 빈 가슴에
담을 수 없는 네가 그리워
뜨거움으로 채우려는 거다
그래야만
오늘의 이 외로움을 이겨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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