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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외로움

겨울 여자

by 마루 박재성 2023. 1. 10.

 

겨울 여자
              마루 박재성


하얀 눈이 내리면
그냥 거리로 나선다
걷다 걷다 지치면
조용한 카페에 들어가
뜨거운 차를 시키고
창밖을 멍하니 바라본다

나도 모르는 곳
너도 모르는 곳에서

찬바람 맞은 몸을 녹이려는 게 아니라
방향 잃은 내 사랑의 빈 가슴에
담을 수 없는 네가 그리워
뜨거움으로 채우려는 거다

그래야만
오늘의 이 외로움을 이겨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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