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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에스프레소

by 마루 박재성 2021. 12. 9.

에스프레소 / 마루 박재성 고즈넉한 음악이 흐르는 카페 진한 에스프레소라도 너와 나란히 듣던 음악을 넣으면 그날 밤은 감미로웠는데 날개 없이 추락하는 한 장의 낙엽도 너와 함께 바라보면 고즈넉한 밤의 낭만이었는데 멀리서 걸어오는 밤안개의 발소리 너와 나의 귀로 들으면 아름다운 행진곡이었는데 한 잔 그리고 또 한 잔의 에스프레소는 쓰디쓴 음악이 되고 슬픈 낙엽의 궤적을 되짚는 새벽안개가 그린 그리움의 초상이 되어 꿀꺽 목울음으로 메아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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