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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가을날의 그리움

by 마루 박재성 2021. 10. 22.


가을날의 그리움 마루 박재성 가을 그 추상적인 이름 앞에서 내 그리움도 추상적으로 머문다 문득 그 사람 이름이라도 떠오르면 의미 없는 눈물로 홀로 밤을 지새우고 바람 속에서 그 사람이 사용하던 향수의 향이라도 느끼면 홀로 낙엽을 지르밟는다 무지개처럼 존재하지도 않는 그 사람의 마음을 움켜잡아도 보고 가을 햇살 아래 그림자 같은 그 사람의 허상을 옆에 눕혀도 본다 가을이 다 가면 고질적인 가을날의 그리움도 하얀 눈 속에 묻힐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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