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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기행

이슬 국화차(와우정사 천년찻집)

by 마루 박재성 2019. 2. 11.


이슬 국화차(와우정사 천년찻집)
                        마루 박재성
천 번을 데쳤으려나
천 년을 우렸으려나
이슬 머금은 국화의
천 년 이어진 내력
방긋방긋 노란 꽃잎에서
향긋한 향기를 내려
방울방울 맑은 방울에서
달곰한 입맛을 우려
코끝 휘돌리는 꽃 향에 묻히고
입안 감아 도는 이슬에 젖으면
창밖 맑은 하늘에 피어나는
가을 새벽의 들국화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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