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추억.친구 겨울밤 풍경 by 마루 박재성 2018. 12. 22. 겨울밤 풍경 마루 박재성 산바람 거칠어 문풍지에 달빛 앉아 우는 밤 지우천 메기가 달빛에 수염 빗으려 텀벙텀벙 물장구치면 산중 매바위 날카로이 내려다보고 눈 쌓인 송정의 푸른 솔은 심원정 올라온 바람을 재우려 싯구절 읇어 데고 호롱불 그림자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도란도란 들려오는 방 소여물 끓인 아궁이에서 고구마 구워지는 냄새가 정제문을 넘어오면 꽂감 무서운 호랑이는 솜이불 속 구들장에서 어린 발가락들에 차이며 긴 겨울밤을 녹인다 * 지우천, 매바위, 송정, 심원정 : 경남 함양 안의면의 용추계곡 소재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마루 박재성 / 시가 좋아서... 저작자표시 비영리 동일조건 '자작시 분류 > 추억.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야 (0) 2019.04.25 은행 가는 길 (0) 2019.04.23 눈을 기다리는 마음 (0) 2018.11.11 보름달 추억 (0) 2018.09.22 사과꽃 향기 (0) 2018.09.06 관련글 친구야 은행 가는 길 눈을 기다리는 마음 보름달 추억